|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케이뱅크 고객이 1500만명을 돌파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는 15일, 고객이 15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 3명 중 1명이 케이뱅크를 이용하는 수준으로 2024년 3월 고객 1000만명 돌파 후 불과 1년 반 만의 성과다. 특히 지난해 이후 매월 평균 26만명가량이 새롭게 유입되며 고객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고객 증가와 함께 자산 규모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2023년 말 21조4000억원이던 자산은 올 3분기 말 33조4000억원을 넘고 있다.
△개인사업자 고객 성장 △파격 금리∙혜택에 재미를 더한 상품∙서비스 △적극적인 제휴와 테크(Tech) 기반 혁신적 사용경험 등이 ‘국민 3명 중 1명이 쓰는 인터넷은행’으로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올해 초 개인사업자 시장 집중을 선언한 케이뱅크의 최근 고객 성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이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고객은 지난달 200만명을 넘어서며 2023년 말 100만명 수준에서 1년 9개월 만에 두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고객 중 개인사업자 비중도 9%에서 14%로 확대됐다.
아울러 케이뱅크가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운영 중인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9월 평균 취급 금리는 연 3.20%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 취급액은 지난달 3조원을 넘어섰다.
금리 경쟁력에 캐릭터, 게임형 혜택을 더한 ‘재미와 혜택이 있는 상품∙서비스’도 주목받았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은행권 최고 수준의 금리로 지난해부터 약 7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앱에서 버튼을 누르면 바로 쌓인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받기’ 기능과 하루 기분을 입력하는 ‘기분통장’ 서비스도 고객 확대에 기여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ONE체크카드’는 ‘토대리’·‘깜자’ 캐릭터 한정판(10만장) ‘침착맨 에디션’(4만장), ‘월레스와 그로밋’ 콜라보(5만장) 등 제휴 캐릭터 카드가 모두 완판되며 출시 11개월 만에 고객 100만명을 넘겼다.
게임처럼 즐기는 앱테크인 ‘용돈받기’와 ‘돈나무 키우기’도 지난해 출시 후 각각 140만명, 250만명의 고객이 몰리며 성장에 기여했다.
케이뱅크는 제휴처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를 1년 더 연장했다. 8월에는 무신사,무신사페이먼츠와 금융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1500만명에 달하는 무신사 회원 전용 체크카드와 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셀러를 위한 전용 금융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더불어 케이뱅크는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AI 앱 번역’과 ‘AI 상담 Assistant’ 등 AI를 적극 활용해 고객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뱅크의 1500만 고객 돌파에는 높아진 인지도도 한 몫 했다. 케이뱅크는 프로야구단 ‘KT wiz’와 e스포츠 팀 ‘kt 롤스터’ 경기에 ‘Kbank’ 로고 광고를 진행해 스포츠 팬을 중심으로 브랜드 친밀도를 높였다. 아울러 서울 주요 지하철 역사 브랜드 ATM 설치, 버스광고 등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500만 고객 달성은 금리 경쟁력과 디지털 혁신, 생활 속 편리한 사용자환경(UI/UX)이 만든 결과이다”며, “앞으로도 상품·서비스 혁신과 AI 기반 기술력을 결합해 고객 모두가 금융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 경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