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우울 40.5%·불안 21.2%·중등도 이상 불면 26.4%
정은경 장관 “개선 필요…국회 도와달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의 정신건강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놓여 사실상 ‘레드 플래그(조직 경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를 인정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2025년 보건복지부 직원 마음건강 진단’ 연구 결과, 복지부 공무원 74.9%가 위험군에 해당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체 직원 860여 명 중 74%인 642명이 참여한 복지부 마음건강 진단 결과를 살펴보면 우울 40.5%(심각 8.7%), 불안 21.2%, 중등도 이상 불면 26.4%로 나타났으며 소진(번아웃)형 55.3%, 과부하형 18.1% 등 직무 스트레스 지표도 심각했다. 특히 4개 영역(우울·불안·수면·소진) 중 1개 이상 위험군 비율이 74.9%에 달했다.

백 의원은 이날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국민의 삶 전 구간을 다루는 복지부 공무원들이 행복해야 제대로 된 제도룰 추진할 수 있다”며 “장관이 보기에는 현재 복지부가 행복을 줄 수 있는 조직인가?”라고 질의했다.

정은경 장관은 “직원들의 마음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업무부담이 많아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백 의원은 “소방청 공무원과 비교해봐도 소방청 대규모 조사 위험군이 43.9%인 반면 복지부는 74.9%로 훨씬 높다. 동일 기준으로 우울·수면 문제 비율은 압도적”이라며 “복지부는 지금이라도 조직 위험 경보를 선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백 의원은 ▲정신 건강 관리시스템 제도화와 ▲정원 정상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복지부 레드 플래그 현황과 대응계획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정 장관은 “해당 부분에 대한 문제 인식을 갖고 있다. 협의 충실하게 이행하고 결과를 보고 하겠다”며 “필요한 예산 및 정원확보 필요성이 있는 만큼 국회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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