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분기 실적 호조 예상
케이캡 중국 로열티 매출 증가 전망
연내 미국 시장 진출 및 유럽 계약 기대
HK이노엔 스퀘어 전경./HK이노엔 제공
HK이노엔 스퀘어 전경./HK이노엔 제공

|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 HK이노엔(대표 곽달원)이 대표제품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을 앞세워 3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케이캡은 본격적으로 중국과 미국 시장을 겨냥할 예정이라 연내 '1조 클럽'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K이노엔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2756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33% 늘어난 수치다. 연간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1조 1015억원, 영업이익 1107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보다 22%, 25% 증가한다.

증권가에서는 케이캡의 3분기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약 465억원,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 증가한 약 46억원을 기록하며 HK이노엔의 외형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존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인 프로톤펌프억제제(PPI)를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가 대체하는 경향이 이어지며 케이캡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다지고 있다. 케이캡(중국 제품명 타이신짠)은 지난해 11월 십이지장궤양 적응증에 대해 중국 국가보험의약품목록(NRDL)에 추가 보험 등재 승인을 획득한 후 지난 1월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되며 본격적으로 처방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 현지 특성을 고려해 케이캡의 정맥주사(IV)제형인 'LX22001'의 임상이 진행 중이다. 또한 내년 1월부터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 요법 적응증이 추가되며 중국 로열티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 진출 및 점유율 확보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앞서 경쟁약물인 보퀘즈나(성분명 보노프라잔)의 미국 내 특허가 2032년까지로 연장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복제의약품 출시 시점이 미뤄지며 케이캡이 미국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케이캡은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연내 임상 3상 데이터 공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 신청(NDA)을 진행할 계획이다.

FDA 승인과 출시를 기반으로 유럽 파트너사와의 계약 체결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연내 유럽 제약사와 케이캡 기술이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케이캡은 최대 약 4218억원의 매출 달성, 약 두자릿 수 초반의 로열티를 수취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케이캡의 미국 가치에 대해 약 3797억원을 부여하며, 우수한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확보한 만큼 향후 유럽 파트너십 체결 시 보다 높은 로열티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HK이노엔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7% 상향 조정한 6만2000원으로 제시한다"며 "4분기내 미국 파트너사가 FDA 신약 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연내 유럽 기술이전이 기대되는 등 해외 진출 모멘텀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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