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장기 투자 관점에서 AI·테크 등 메가트렌드 주목
자산운용업계 "단기 수익보다 미래 성장성 중요"

ETF(상장지수펀드)가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생애주기별 맞춤 투자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본지는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7곳의 의견을 토대로 연령대별 추천 ETF를 소개한다. 자산 형성기인 2030 세대에게는 장기 성장 테마를,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3040 세대에게는 분배금과 안정성을 겸비한 상품을, 은퇴를 앞둔 5060 세대에게는 퇴직연금 계좌에 적합한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편집자주>

변동성을 감내하면서도 높은 성장을 추구하는 2030세대에게 국내 자산운용업계는 미국 테크주, AI, 반도체 등 미래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사진=챗지피티
변동성을 감내하면서도 높은 성장을 추구하는 2030세대에게 국내 자산운용업계는 미국 테크주, AI, 반도체 등 미래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사진=챗지피티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2030 세대는 '시간'이라는 가장 큰 자산을 보유한 만큼 변동성을 감내하면서도 높은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시기로 평가된다. 이에 자산운용업계는 미국 테크주, AI, 반도체 등 미래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ETF에 꾸준히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미국 대표 지수 ETF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구글 등 미국 대표 혁신 기업을 담은 'ACE 미국나스닥100'은 AI 시대를 주도하는 테크 기업 투자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라며 "향후 장기 성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2030 세대에게 최적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대 규모 상품인 ‘TIGER 미국나스닥100’을 추천하며 “투자자 실질 부담 비용이 낮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S&P500’은 혁신 기반 성장 기업을 폭넓게 담고 있어,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편입해야 할 ETF”라고 소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S&P500 내 성장주에 집중한 ‘PLUS 미국S&P500성장주’를 제시하며 “AI·테크·헬스케어 등 특정 산업에 치우치지 않은 분산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AI·휴머노이드·반도체…차세대 성장 산업 주목

차세대 투자 테마로는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꼽혔다. NH아문디자산운용 김승철 ETF투자본부장은 “‘피지컬AI’가 핵심”이라며 “생성형 AI에서 나아가 물리적 실체와 결합하는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 ETF를 추천했다.

KB자산운용은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을 제시하며 “주요국 정부와 빅테크가 인식·판단·행동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도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을 제시하며 “향후 10년간 약 27배 성장할 시장”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분야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장비 등 네 가지 카테고리에서 각 분야 1위 기업에 각 20% 비중으로 투자한다.

◆ 국내 성장주·신산업도 대안

국내 성장주에 투자하는 상품도 제시됐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코리아메가테크액티브’를 추천했다. 이 ETF는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 인프라, 헬스케어, 항공우주, AI 등 다양한 국내 성장 산업을 포괄한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K방산’을 추천했다. 글로벌 국방비 증가 속 K방산 기업의 실적 성장이 두드러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분산투자·꾸준한 적립식 투자 핵심"

자산운용업계는 공통적으로 2030 세대의 장기 투자와 분산투자를 강조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김승철 ETF투자본부장은 “단기 수익률을 쫓기보다 장기적으로 발전이 예상되는 메가트렌드에 꾸준히 적립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B자산운용 이소연 팀장은 “첫 급여와 첫 연금 자산에는 장기 성장성이 뚜렷한 테마 ETF를 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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