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능력 호평...MSRA 체결 8부 능선 점령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HJ중공업이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참여의 분수령인 함정정비협약(MSRA)을 이르면 11월 체결할 전망이다.
26일 HJ중공업에 따르면 함정정비협약(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은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와 정비를 위해 미국 정부와 조선업체가 체결하는 협약이다.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MSRA를 체결한 조선소는 미 해군 함정의 MR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NAVSEA 산하 부부대장과 품질감독관, 해양조사관 등 7명은 미 해군 MRO 사업에 요구되는 MSRA 자격심사를 위해 지난 23일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동행한 분야별 기술진과 영도조선소에서 작업 중인 해군의 독도함과 고속상륙정 등 주요 함정과 건조 시설을 둘러본 뒤 HJ중공업의 품질, 안전, 생산, 시설, 자재 등 각 공정 담당자와 함께 현장 실사 및 종합평가 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HJ중공업은 실사단의 현장 검증을 위해 브리핑 준비부터 생산시설의 적합성과 품질경영시스템, 안전관리, 보안 점검에 이르기까지 수검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HJ중공업은 이날 영도조선소를 찾은 미 해군 NAVSEA 실사단 관계자로부터 MRO 사업 수행 능력에 대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HJ중공업은 연내 미 해군 측과 MSRA 체결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서류 심사와 기술 역량 평가를 거쳐 조선소의 실제 운영 상태와 능력을 확인하는 현장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이날 실사단으로부터 호평이 나온 만큼 이르면 11월 중 MSRA 협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 함정 MRO 사업 진출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HJ중공업은 부산, 경남 지역 조선 관련 전문기업 10개사와 함정 MRO 사업 동반성장을 위한 ‘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미 해군 MRO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앞서 4월에는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 사령관이 영도조선소를 찾아 함정 건조 시설과 보안설비, 최신예 경비함 등을 둘러보고 만족감을 표한 바 있다.
1974년 국내 함정방위산업체 1호 기업으로 지정됨으로써 K-방산의 원조라 불리는 HJ중공업은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해군의 대형 수송함, 고속함, 각종 지원함의 창정비와 성능개량사업 등 다양한 함정 MRO 사업을 수행하며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임준혁 기자 atm1405@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