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 개막 하루 만에 전격 취소됐던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열리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4일 오전 "오늘 새벽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컵대회 남자부 경기를 조건에 맞춰 개최할 수 있음을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FIVB는 컵대회 개최와 관련해 ▲KOVO컵을 위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제한 ▲외국팀 및 외국인 선수 참가 불허 ▲세계선수권대회 등록 선수의 출전 불허 ▲KOVO컵이 정규리그에 어떠한 영향을 끼쳐선 안 된다는 4가지 조건을 달았다.

KOVO는 "상기 조건에 따라 외국 클럽팀에 해당하는 태국팀은 대회에서 제외되며 일정을 조율하고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었던 초청팀 나콘라차시마(태국)는 출전 팀 명단에서 빠지게 됐다.

국내 7개 팀은 변경된 일정에 따라 14일부터 전남 여수 진남 체육관에서 컵대회 남자부 경기를 재개한다. 당장 14일 오후 1시 30분에 B조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경기가 열린다. 이어 오후 4시엔 A조 삼성화재와 KB 손해보험의 경기가 펼쳐진다.

KOVO는 기존 예매자의 티켓을 전액 환불하고 예매된 좌석은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남자부 잔여 경기 모두 현장 선착순 무료 관람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FIVB의 규정을 지키지 않고 대회 일정을 짠 KOVO의 무능한 행정력이 도마에 오른 상태다. KOVO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KOVO는 "계속된 번복으로 팬과 관계자분들께 혼란을 일으킨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대회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