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2025-2026시즌 V리그 전초전인 2025 여수·NH농협컵이 파행 위기에 몰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오후 4시 "국제배구연맹(FIVB)에 이번 컵대회 개최 허가 요청을 보냈지만, 개최 허가 답변이 없어 13일 제2경기인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경기를 14일 오전 11시로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FIVB가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한 남자 세계선수권 기간과 겹친다며 '컵대회를 진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알린 영향으로 알려졌다. 또한 FIVB는 컵대회에 외국인 선수 출전 '불허' 입장을 통보한 뒤, 만약 외국인 선수 출전을 강행할 경우 다음달 중순 개막하는 V리그에도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하지 않을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된 남자부 제2경기 티켓은 전액 환불 처리됐으며 무료입장으로 진행된다. 단 KOVO는 금일 자정까지 FIVB에서 대회 승인이 나지 않는다면, 남자부 컵대회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21일 열리는 여자부는 정상 개최한다.
KOVO는 "FIVB와 시각 차이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구단 관계자 및 선수단, 여수시 관계자 및 여러 스폰서, 여수 시민을 비롯한 배구 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FIVB와 긴밀하게 소통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2일 오후 2시 열린 남자부 제1경기는 OK저축은행이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5-15 25-22 16-25 25-22)로 제압했다. 이 경기에서 양 팀 외국인, 아시아쿼터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았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