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가스텍 전시회서 미국선급협회로부터 획득...세계 최초
탈탄소 규제 대응...무탄소 선박 전환 상용화 가능성 입증
한화파워시스템은 가스텍(GASTECH) 2025에서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대상으로 한 암모니아 연료 가스터빈 개조설계에 대해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한화파워시스템
한화파워시스템은 가스텍(GASTECH) 2025에서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대상으로 한 암모니아 연료 가스터빈 개조설계에 대해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한화파워시스템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한화파워시스템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GASTECH) 2025’에서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대상으로 한 암모니아 연료 가스터빈 개조설계에 대해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난달 체결된 한화-ABS 간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도출된 결과로 한화파워시스템은 단기간 내 핵심 엔지니어링 설계, 안전성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로 구성돼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선박 탄소중립을 위한 대안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소량의 파일럿 오일(점화용 연료)도 쓰지 않고 100% 암모니아로 가동되는 선박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국제 해운산업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운 데 이어 구체적인 환경 규제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무탄소 해양시장을 여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기본승인은 ▲공정 흐름도 ▲운전·제어 철학 및 장비 리스트 ▲일반배치도 ▲기관실 배치도 ▲독성구역·감지·ESD·화재안전도면 등 필수 엔지니어링 문서에 대한 검토·승인 과정을 통해 발급됐다. 이는 암모니아 연료를 활용한 대형 선박이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는 점을 국제선급을 통해 공식 확인한 동시에 해당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 또한 재확인한 것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이번 기본승인을 계기로 기존 LNG운반선을 포함한 다양한 선사의 선종에 대해 암모니아 연료 전환형 개조 패키지를 제안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선박 탈탄소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은 “이번 기본승인 획득은 암모니아 연료를 활용한 가스터빈 기반 추진체계의 기술적·상업적 타당성을 입증한 성과”라며 “향후 실선 적용과 상업 운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주·조선소·선급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외에도 선박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개조 기술을 소개했다. FSRU는 해상에 정박해 LNG를 저장하고 이를 기화해 육상 가스망에 직접 공급하는 이동형 터미널이다.

이와 함께 질소를 냉매로 활용해 선박 운항 중에 자연 증발하는 천연가스를 모아 다시 액체로 바꿔 저장하는 기술인 LNG 재액화시스템(NRS·Nitrogen Refrigerant System)을 소개하고 탄소 포집 및 저장(CCUS) 핵심 공정에서 활용되는 이산화탄소 압축기도 선보이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사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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