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오는 11일 이재명 정부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50억 원 ‘유턴’ 움직에 한동안 3100~3200 박스권에서 머물던 증시가 연고점을 경신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깨뜨릴 기세다. 이에 요원하기만 하던 ‘코스피 5000’ 공약이 다시금 탄력받아 질주를 할지 주목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34포인트(1.60%) 오른 3314.39를 나타내고 있다.
장 문을 열고 10여분 만에 지난 7월 31일 기록한 연고점(3,288.26)을 무너뜨리고 곧이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3,305.21(2021년 7월 6일)마저 훌쩍 넘어섰다. 오후 1시 31분께는 3,315.06까지 치솟아 장중 사상 최고점 3,316.08(2021년 6월 25일)까지 다가기도 했다.
증시가 ‘불장’을 재개한 배경에는 신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 부활로 보인다. 지난 6월 이재명 정부가 출범을 하면서 정책 효과를 등에 업고 코스피는 연일 ‘불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7월 31일 발표한 ‘2025 세제개편안’에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는 등의 내용이 나오면서 투심이 차갑게 식어졌다.
여론이 악화하고 코스피가 두 달 넘게 박스권에 갇히자, 여권은 대주주 기준 현행(50억 원) 유지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상법개정안 등 여러 현안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면 내년 상반기 코스피가 3700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천욱 기자 acnhss7@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