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공장 재편·H-안전체험관 건립 등 합의
기본급 10만원↑, 성과금·격려금 총 450%+1580만원, 주식 30주 포함
현대차 노사가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상견례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차 노사가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상견례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0일 밝혔다.

9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20차 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 지부장이 합의문에 서명했다. 지난 6월 18일 상견례 이후 83일 만이다. 올해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현대차 노조는 7년 만에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노사는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글로벌 관세 리스크와 내수 침체 등 대내외 악재 속 하반기 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공장 재편 ▲신사업 유치 기반 조성 ▲차세대 파워트레인 부품 생산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H-안전체험관’ 건립과 지역 상권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월 기본급 10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50%+700만원 ▲위기극복 격려금 100%+150만원 ▲글로벌 어워즈 격려금 500만원 ▲주식 30주 지급 ▲문화 구축 격려금 230만원 등이다. 올해 교섭 초기부터 쟁점이 됐던 정년 연장 문제는 기존 계속고용제(정년 퇴직 후 1년 고용 + 1년 고용)를 유지하며 법 개정에 맞춰 노사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외에 노사는 노동시간 단축, 임금제도 개선 등 핵심 의제를 다룰 ‘공동 TFT(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수요 변동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생산 차종·물량 조정 등 국내 공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불거진 통상임금 범위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임금체계 개선 조정분과 연구 능률 향상비를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노사가 미래 생존과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담아 잠정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노사가 함께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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