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 428마력, 제로백 3.7초
글로벌 시장 대비 3500만원 저렴한 가격 정책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볼보가 순수 전기 크로스컨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 Cross Country(EX30CC)’를 선보였다. 기본 모델인 EX30보다 견고한 분위기의 외형과 강화된 성능, 경쟁력 있는 가격을 내세워 치열해진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서울 용산 볼보전시장에서 공개된 EX30CC는 볼보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크로스컨트리 SUV다. 1997년 ‘V70 XC’로 시작된 크로스컨트리 라인업은 혹독한 북유럽 환경을 견디며 성능과 안락함을 겸비한 볼보의 독창적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EX30CC의 외관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가치를 구현해 기존 EX30 대비 19㎜ 높아진 지상고와 견고함을 강조했다. 앞뒤에 적용된 '블랙 쉴드' 디자인, 스키드 플레이트, 무광 블랙 휠 아치, 전용 19인치 휠이 어우러져 높아진 차체를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한다.
특히 전면부 범퍼에 적용된 프런트 블랙 쉴드에는 스웨덴 북극 아비스코 지역 '케브네 카이제' 산맥의 지형도와 그 위치를 의미하는 경도, 위도 좌표를 새겨 오프로드 감성 요소를 녹여놨다. 외장 컬러는 ▲베이퍼 그레이 ▲클라우드 블루 ▲크리스탈 화이트 ▲오닉스 블랙 북유럽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네 가지로 마련됐다.
실내는 미니멀리즘을 강조했다. 운전석 클러스터(계기판)도 없이 중앙에 위치한 12.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만 놓여 있는 간결한 구성이다. 인테리어는 울 혼방 소재, 재활용 폴리에스터, 바이오 기반 노르디코 소재 등 친환경 원단만 사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핵심은 볼보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해진 성능이다.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결합한 트윈 모터로 최고 출력 428마력, 최대토크 55.4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단 3.7초로 볼보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배터리는 용량 66kWh의 니켈·코발트·망간(NCM)이 탑재돼 산업통상자원부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29km(복합)다. 최대 153kW의 급속(DC) 충전을 통해 28분 만에 10~80% 충전이 가능하다.
국내 판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 5516만원(보조금 미포함)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 대비 약 35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일본보다 626만원 저렴하며 영국 3051만원, 스웨덴 3371만원, 독일보다 3788만원 낮게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EX30CC는 단순한 차가 아닌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확장하는 전기 SUV 기반의 크로스컨트리 모델"이라고 전했다.
곽호준 기자 kh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