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차·자주포 최후의 방패 한국형 APS 최초 공개
천광, 세계 첫 실전 배치...레이저로 목표물 가열
한화시스템이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2025)에서 최초로 공개한 능동방호체계(APS)./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2025)에서 최초로 공개한 능동방호체계(APS)./한화시스템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과 함께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5)에 참가 중인 한화시스템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동·북유럽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MSPO에서 전차와 자주포의 ‘최후 방패’로 불리는 능동방호체계(APS·Active Protection System)를 비롯해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天光)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다기능레이다(MFR) ▲기동형 안티드론 솔루션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등 최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APS는 전차·장갑차 등 전투차량의 첨단 생존 장비다. 기갑 차량의 포탑에 탑재돼 대전차 로켓·미사일 등의 공격을 받기 전 능동적으로 위협체를 무력화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전장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전투차량의 생존성과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APS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에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APS를 폴란드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한화시스템의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사진 앞부분 가장 오른쪽)이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2025에 전시돼 있다./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의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사진 앞부분 가장 오른쪽)이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2025에 전시돼 있다./한화시스템

현재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와있으며 2026년 연구개발 완료를 위해 기술 성숙도를 높여가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실전 배치가 가능한 APS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천광 블록-I은 드론 및 소형 무인기를 요격하는 레이저 대공무기체계다. 레이저로 목표물 표면을 가열해 외부 구조물이나 내부 전자장치를 파괴하는 ‘하드 킬(hard kill)’ 방식으로 운용된다. 레이저는 한 발당 비용이 약 2000원 수준으로 미사일 대비 압도적인 경제성을 갖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레이저 사업을 양수하며 그룹 내 레이저 무기 역량을 일원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정밀 전자광학 기술과 레이저 무기체계를 결합해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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