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 /KLPGA 제공
유현조. /KLPGA 제공

|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 수상에 빛나는 유현조(20)가 올 시즌 우승 갈증을 메이저 대회에서 풀려고 한다.

유현조는 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722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한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총상금 규모를 지난해 12억원에서 올해 3억원 더 늘렸다.

역대 챔피언들의 면면이 화려하기로 유명한 대회다. 신지애, 서희경, 이보미, 양희영, 장하나, 김효주, 전인지부터 김해림, 이승현, 임희정, 박민지, 박지영까지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유현조는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3회, 3위 2회 등 무려 12차례 ‘톱10’을 기록했다. 다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생애 첫 번째 타이틀 방어전이어서 긴장이 많이 될 것 같다”면서도 “현재 샷 감각과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타이틀 방어를 꼭 해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그린 언듈레이션(굴곡)이 심한 코스이기 때문에 핀 위치에 따라 확실한 공략이 중요하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플레이할 것이다”라고 전략을 덧붙였다.

올 시즌 우승 2회를 비롯해 대상 포인트 1위(400점), 상금 1위(9억9642만6667원), 평균최저타수 1위(69.5283타)에 올라 있는 홍정민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상금 10억원까지 357만3333원만을 남겨두고 있어 이번 대회를 통해 10억원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홍정민은 “대회 코스의 러프가 억센 편이어서 최대한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으로 플레이할 생각이지만, 몇몇 홀들에선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하기도 해 티샷의 강약을 조절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주 알레르기 치료에 집중하면서 휴식을 취했고, 컨디션이 올라오는 중이다. 목표는 모든 라운드 파온률 100%다. 메이저 우승자 타이틀에 맞는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전인지. /KLPGA 제공
전인지. /KLPGA 제공

KB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우선 이 대회 역대 우승자 출신이자 2년 만에 KLPGA 투어 나들이를 하는 전인지는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는 각오다. 홍정민과 함께 시즌 다승자 반열에 올라 있는 방신실을 비롯해 안송이, 박예지, 정민서, 아마추어 윤다감, 김연서 역시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4개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2019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을 시작으로 2021년 한화 클래식, 2023년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인 이다연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KLPGA 사상 처음 4개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수집한다. 동시에 김순미, 장하나, 김효주와 함께 메이저 대회 다승 기록 공동 3위(4승)에 이름을 올린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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