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맞춤형 편의 사양 대거 적용
보조금 적용시 4천만원 초반대부터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기아의 국내 전기차 대중화 핵심 퍼즐이 채워졌다. 기아는 다섯 번째 전용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기아 EV5’를 선보이며 동급 최대 공간과 맞춤형 편의·안전 사양을 앞세운 패밀리 전기차 대중화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EV5는 EV6·EV9·EV3·EV4에 이은 E-GMP 기반 다섯 번째 전용 전기차다. EV4와 EV6 사이에 포지셔닝 한 준중형 SUV로 3~4인 가족을 주요 수요층으로 삼았다. 제원상 차체 크기(전장 4610㎜, 전폭 1875㎜, 전고 1670㎜, 휠베이스 2750㎜)는 스포티지와 비슷하지만 정통 SUV 바디 타입으로 외관을 꾸며 실물은 더 커 보인다.
가족 중심 SUV를 표방하는 만큼 실내는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한다. 시트에 앉으면 동급 최고 수준의 머리 공간(1024㎜), 무릎 공간(1041㎜) 덕분에 넉넉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접이식 시트백 테이블, 확장형 센터콘솔, 실내 전력 공급(V2L) 등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편의 사양이 대거 반영됐다.
2열 시트는 차박·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고려해 완전히 평평하게 접히는 풀플랫 기능을 갖췄다. 적재 공간은 트렁크 566ℓ(유럽 VDA 기준), 프렁크 44.4ℓ로 골프백이나 캠핑 용품 등 부피가 큰 물건도 여유롭게 수용할 수 있다.
EV5에는 CATL사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됐다. 용량은 81.4kWh로 1회 충전 시 최대 460km(복합 인증 기준) 주행이 가능하며 350kW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EV3·EV4와 동일한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용량 대비 주행 거리가 다소 짧게 책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충돌 안전성 강화를 위한 차체 강성 보강과 고출력 대응을 위해 NCM 배터리 적용 등으로 중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신 첨단 안전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EV5에 처음 적용된 ‘가속 제한 보조’는 저속 주행 시 비정상적인 급가속을 방지하는 기능이다. 시속 80㎞ 미만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단계적 경고 후 출력을 제한한다. 이 기능은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거나 가속 페달에서 발을 1초 이상 뗄 경우 해제된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2.0’을 전 트림 기본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이는 정차 상태에서 1.5m 이내에 장애물이 감지되는 상황에서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잘못 밟아 차량이 급출발하는 상황을 막아준다. 이외에도 ▲차로 유지 보조2 ▲고속도로 주행 보조2 ▲서라운드 뷰 모니터 ▲원격 스마트주차 보조2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됐다.
편의 기능도 가족 중심 SUV 콘셉트를 반영했다. 기아는 차량의 주요 작동음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사운드 시스템 ‘볼드 모션 심포니’를 시연했고, 자녀가 있는 가족 고객의 호응이 예상되는 '디즈니 협업 인포테인먼트 테마'도 함께 선보였다.
국내 판매 가격은 롱레인지 기준 ▲에어 4855만원 ▲어스 5230만원 ▲GT라인 5340만원이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기본 트림은 4천만원 초반대 구입이 가능하다.
곽호준 기자 kh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