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근원 PCE 상승률 2.9%…2월 이후 최고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합뉴스

|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과 일치하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각) 미국의 7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상승률 모두 시장예상치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PCE는 전년 동월 대비 2.9%,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PCE 물가지수는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동향을 보여 주는 핵심 지표로다. 통상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주로 참고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이번 수치는 오는 9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특히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현재 4.25~4.50%인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고용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7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했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역시 내달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투자은행과 경제연구기관들은 소비자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연준이 신중하면서도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소비자 지출이 미국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인 만큼, PCE 지수의 안정을 통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간 균형을 유지하려는 연준의 전략이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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