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철저한 수사 및 법 집행 촉구
대한의사협회 전경. /한스경제 DB
대한의사협회 전경. /한스경제 DB

|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회장 김택우)가 ‘향정의약품 대리처방 의혹’을 받는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8)와 관련해 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법 집행을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유명 연예인이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고 제 3자를 통해 대리 수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를 단순히 개인 문제가 아닌 유명인으로서 사회 전체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철저히 다뤄져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존성과 중독성이 높아 대면 진료를 통해 환자 본인에게 직접 처방·교부되어야 하며, 이를 위반하는 행위는 국민의 건강을 해치고 의료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게 의협의 판단이다.

의협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문가평가단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며 관계 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비대면 진료 환경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포함한 전문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보다 신중한 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현재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8)와 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 A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싸이는 최근까지 수년간 대면 진료 없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자낙스, 스틸녹스)를 처방받고 매니저를 통해 대리수령한 혐의를 받는다.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전문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다만 “수면제 복용은 의료진의 지도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해 왔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동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