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한나연 기자 |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지난 2023년 10월 이후 2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분양분석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 전국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9.08대 1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며, 경쟁률이 10대 1 이하로 떨어진 것은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21년 1순위 청약경쟁률은 전국 평균 20대 1이 넘었다. 당시 서울, 세종 등은 1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고 경기, 인천, 울산, 대전, 대구, 광주 등도 경쟁률이 20대 1을 넘어섰다. 팬데믹 이후 기준 금리 오름세가 시작됐던 2022년에는 경쟁률이 낮아졌다. 2022년 10월에는 10대 1 이하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하락을 거듭하면서 2023년 4월에는 4.81대 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회복 분위기를 타면서 지난 5월에는 14.79대 1을 기록했으나, 올 6월 이후 청약 시장이 움츠러드는 모양다. 이는 수도권 등의 주택담보대출 금액 최고 6억원 제한, 실거주 의무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6.27 대책이 청약 시장을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경쟁률을 보면 서울이 99대 1에서 88대 1로 떨어지고 광주, 전남, 경남, 경북 등의 지역은 평균 경쟁률이 2대 1 이하로 집계됐다. 서울은 ‘제기동역 아이파크’가 평균 92.18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1년 전 100대 1을 넘던 것에는 못 미치는 분위기다. 또 아산 ‘신창1차 광신프로그레스’는 450가구 모집에 단 3명만 청약 신청을 해 충남 평균 경쟁률을 끌어내렸다.(9.69대 1 -> 8.62대1)
이밖에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0.46대 1), 경남 창원 ‘트리븐 창원’(0.43대 1), 광주 ‘무등산 경남아너스빌 디원’(0.05대 1), 경기 김포 ‘해링턴플레이스 풍무’(0.19~0.27대 1) 등도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역 평균을 끌어내리는데 일조했다.
반면 인천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는 13.09대 1, 부산 ‘써밋 리미티드 남천’이 22.62대 1을 기록하며 광역도시인 인천, 부산의 시장 분위기 반전 가능성을 남겼다.
한편 분양 성수기인 9월에는 입지가 좋은 단지가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인다. 롯데건설은 9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의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또 검단신도시 내 공급단지인 서구 당하동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 서구 마전동 ‘엘리프 검단 포레듀’ 와 인천 도심재개발 사업으로 추진하는 미추홀구 도화동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 등의 아파트가 공급을 앞뒀다.
경기지역에서는 광명시 철산동 ‘철산역 자이’(2045가구), 안양시 안양동 ‘안양자이 헤리티온’(1716가구) 등 2000가구 안팎의 대단지가 나온다.
부산 동래구에서는 현대건설이 1000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사직 아시아드’를,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해운대구 우동에서는 삼한종합건설이 ‘베뉴브 해운대’를 9월 분양 예정이다.
한나연 기자 nayeo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