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 국내 대표 기업 총수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대거 동행한다.
이들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조선부터 반도체와 원전 등까지 전방위적 한미 경제 협력을 통해 양국 동맹 강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포함됐다.
특히 삼성 이재용 회장은 최근 미국 방문을 전후로 테슬라, 애플과 잇따라 대형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증설 계획을 밝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한 반도체 후공정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미국 자동차, 부품 및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분야에 2028년까지 총 210억달러(29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이 기존 생산시설에 더해 미시간주 랜싱과 애리조나에 단독 공장을, 조지아와 오하이오에서 각각 현대차, 혼다와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최근 한미 통상 협상 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마스가 프로젝트의 주인공으로서 해당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 의지와 함께 구체적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기간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필리조선소를 찾는 만큼, 김동관 부회장이 현지에서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선 수석부회장도 그동안 파트너십을 맺어온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 조선업체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협력 본격화를 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의 방미를 앞두고 한미 관세 협상의 주역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선발대로 미국으로 떠난다.
이미 전날 여 본부장이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장관이 21일 미국으로 향한다.
김 장관은 오는 22일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주요 인사를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을 비롯해 반도체, 이차전지, 원전 등 산업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장관이 관련 내용을 사전에 조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