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8년 넘게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프랑스)가 미국에서 재회했다. /LAFC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8년 넘게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프랑스)가 미국에서 재회했다. /LAFC 인스타그램

|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8년 넘게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프랑스)가 미국에서 다시 한 팀이 됐다. 지난 ‘2020년 라커룸 충돌’로 불편했던 기억은 지우고, 이번엔 격한 포옹으로 반가움을 나눴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는 9일(한국 시각)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흥민과 요리스가 훈련장에서 재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요리스는 환하게 웃으며 훈련장에 들어서는 손흥민을 향해 “쏘니~!”라고 부른 뒤 깊게 포옹했다. 손흥민은 “집에 온 것 같네”라고 화답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인 2023년 8월, 요리스가 내려놓은 주장 완장을 이어받아 지난 3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전 ‘토트넘 고별전’까지 주장으로 뛰었다. 이후 이적과 함께 완장을 반납했다.

요리스는 2023년 12월 토트넘을 떠나 LAFC로 먼저 이적했고, 1년 8개월 뒤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두 선수는 다시 동료가 됐다.

두 사람은 2020년 7월 에버턴전에서 전반 종료 직후 요리스가 손흥민의 수비 가담을 지적하며 언성을 높였던 장면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돼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 7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제 요리스가 다시 나의 주장이 됐으니 좋은 말을 해야 한다”며 웃은 뒤 “LA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는데, 다시 함께 뛸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요리스도 ESPN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다시 함께하게 돼 놀랍다”며 “그는 LAFC 유니폼을 입고 새출발하지만, 야망과 동기부여는 그대로다. 2년 동안 토트넘 주장, 현재는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뛰고 있는 뛰어난 경쟁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처음엔 손흥민이 LAFC에 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까지 경험했다”며 “그의 합류는 팀에 큰 행운이다. 배울 점이 많은 모범적인 선수로, 큰 임팩트를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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