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달러 강세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규 발행과 운용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7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13억3000만달러로 6월 말 대비 11억3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49억9000만달러)과 5월(-7000만달러)에 두 달 연속 감소한 뒤 6월(+56억1000만달러)에 반등해 7월까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으나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과 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중 미달러화지수(DXY)는 약 2.5% 상승했다. 다만 지난 6월 26일 발행된 14억유로 규모의 외평채 발행 대금이 7월 중 납입됐으며 운용수익마저 늘면서 외환보유액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650억6000만달러(88.8%) △예치금 212억5000만달러(5.2%)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157억1000만달러(3.8%) △금 47억9000만달러(1.2%)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및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 45억2000만달러(1.1%) 등으로 구성됐다.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4102억달러로 세계 10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3174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일본(1조3138억달러) △스위스(1조191억달러) △인도(6981억달러) △러시아(6887억달러) △대만(598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76억달러) △독일(4563억달러) △홍콩(4319억달러) △한국 등이 뒤를 이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