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철규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간의 무역협상이 31일 극적 타결됐다. 우리나라는 15% 관세율 외 3500억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에도 합의했으며 자동차와 농산물시장 등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표단과 면답을 가진 후 "한국과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 한국에 대한 관세는 15%이고 미국산 제품은 한국에서 관세를 부과받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는 미국에 3500억달러를 투자하고 1000억달러의 액화천연가스(LNG)와 다른 에너지를 수입하기로 했다. 이처럼 국내 기업이 미국 내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으며 미국 시장 접근이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국내 중시에도 불확실성 해소가 반영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과 협상 종목에 따라 손익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와 조선업 관련 주인 현대차와 기아를 필두로 현대중공업 등은 매수세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 협상 타결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에서 우리나라가 국내 조선 업체의 미국 투자와 대출을 포함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제안한 만큼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이 자금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협상을 계기로 정부는 해외 자본의 국내 유입을 늘리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일 계획임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금융시장 규제 완화는 물론 이들에 대한 세제 혜택, 자본 유출입 안정화 정책 등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개방 정책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나 조선업 단지가 밀집돼 있는 지역은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며 외국 자본의 유입으로 국내 금융권과의 협력을 통한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 사업이나 개발 등에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철규 기자 sicsicma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