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한국관광공사 등 스포츠 관광에 주목
긍정적 효과 낼 수 있는 좋은 융합 콘텐츠
|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 최근 여행업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 하나가 ‘스포캉스’다. 스포츠(Sports)와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로 업계에선 관련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달 개장한 워커힐 골프클럽이 일례다. 기존 연습장을 재단장해 만든 골프클럽으로 호텔 투숙객들의 놀거리 선택의 폭을 넓힌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세는 ‘웰니스(Wellness)’다. 한때 유행했던 웰빙(Well-being)보다 한발 더 나아간 개념이다. 건강을 뜻하는 피트니스(Fitness)의 개념이 더해져 균형 잡히고 건강에 최적화된 삶이나 그걸 지향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런 측면에서 스포츠와 여행의 접목 현상은 꽤 긍정적이다.
국내 대표 여행사인 하나투어도 스포츠와 여행의 접목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만난 하나투어 관계자는 “스포츠(Sports)와 휴가(Vacation)를 동시에 즐기는 ‘스포츠케이션’이 급부상함에 따라 전문가와 함께하는 스포츠 직관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며 “농구 팬들을 겨냥한 미국프로농구(NBA) 직관 여행 상품은 매회 차 완판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여행업계 최초로 미식축구 직관 상품인 미국프로풋볼(NFL) 직관 여행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전문가와 함께하는 스포츠 직관 상품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NBA,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등 여행객들의 관심사에 따른 다양한 스포츠 직관 여행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특별한 스포츠케이션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물론 인바운드 관광 산업 측면에서도 스포츠와 여행의 접목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반호철 한국관광공사 테마관광팀장은 “K-스포츠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며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스포츠와 K-컬처의 경계를 넘나드는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한국만의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만들어가겠다”고 귀띔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미 지난해 스포츠관광을 전담할 스포츠관광활성화 태스크포스(TF)까지 신설한 바 있다.
10년 넘게 스포츠를 취재해 오던 기자는 최근 여행업계도 출입하게 되면서 스포츠와 여행의 접목과 그로 인한 시너지 가능성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 스포츠 레저가 갖는 산업적 잠재력과 파급력은 실로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초 시범 운영으로 대중에 선보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인피니티풀 역시 스포츠와 함께 여행 리조트에서나 볼 수 있는 수영 콘텐츠를 접목한 좋은 예다.
스포츠와 여행, 관광 산업은 결국 ‘보편의 끈’으로 연결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즐기는 주체들은 건강과 행복을 찾게 되고, 산업적·국가적으론 번창과 함께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융합 콘텐츠라 할 수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