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3년부터 공공건물 500㎡ 이상 및 공동주택 30세대 이상 ZEB 5등급 수준 적용해
환경·에너지·태양에너지 분야의 태양광 발전장치를 생산하는 강소기업 '바인딩'. / 바인딩 제공

|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BIPV는 창호나 벽면·발코니 등 건물의 외관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장착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건설비용을 줄이고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디자인 요소로 평가돼 고부가가치 친환경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글로벌 BIPV 시장은 지난 2022년 약 209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에는 833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연평균 성장률이 약 18.9%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에 국내 시장 역시 2022년 1600만달러에서 2030년에는 6500만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 평균을 상회하는 22.4%에 달하는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독일·프랑스·중국 등의 주요국들은 건축물의 에너지성능 기준 강화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통해 BIPV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더욱이 유럽의 REPowerEU나 미국의 IRA 법안 등은 시장 확장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BIPV 기술이 상용화되며 고급 건축물에 적용하는가 하면 AI 기반 에너지관리 시스템과의 융합을 통해 스마트 BIPV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BIPV는 단순한 에너지설비를 넘어 미래형 건축물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건축과 에너지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이끄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인딩의 공장 내부 사진. / 바인딩 제공
바인딩의 공장 내부 사진. / 바인딩 제공

우리나라는 공공건물의 경우 2020년부터 연면적 1000㎡ 이상인 공공 신축 건물을 시작으로 제로에너지건축(ZEB)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공공 건물 500㎡ 이상 및 공동주택 30세대 이상에 ZEB 5등급 수준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1000㎡ 이상 공공건축물에 ZEB 4등급 수준의 인증을 의무화하고 있다.

동시에 민간 부문에서도 2025년부터 1000㎡ 이상 건축물과 공동주택 30세대 이상에 대해 ZEB 5등급을 의무화하고 있다. 2030년부터는 500㎡ 이상 건축물에도 ZEB 5등급 기준이 적용된다. 2050년에는 전 건물을 대상으로 ZEB 1등급 수준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계획은 신축 건축물 전반에 걸친 에너지 성능 강화를 통해 탄소중립 건축 환경을 실현하기 위한 국가 전략의 일환으로 이에 따라 ZEB를 위한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이처럼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의무화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공간 활용·경제성·안전성·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대안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제로에너지건축을 달성하기 위해선 패시브(Passive) 요소와 액티브(Active) 요소가 동시에 고려돼야 한다. 이에 패시브 전략으론 고성능 단열재를 통한 기밀성 강화 및 창호 성능 개선, 고효율 기계설비 등이 요구되고 있다.

반면 액티브 요소로는 태양광 설비 같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도입돼야 한다. 특히 태양광 설비의 경우는 대부분 옥상 공간에 한정돼 있어 면적 부족과 설계 제약이 따른다. 이에 벽면 등 외장재에 통합된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 기술이 효과적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2020년 2월에 설립된 바인딩은 환경·에너지·태양에너지 분야의 태양광 발전장치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바인딩은 커튼월 방식의 태양광발전 모듈설치로 건물 외관에 도움을 주며 투과형 박막 태양전지가 창호의 유리를 대체해 건물 외관에 심미성을 높여주고 있다.

바인딩은 세계 최초의 투명 BIPV모듈을 통해 ZEB 확대에 나서고 있다.  / 바인딩 제공
바인딩은 세계 최초의 투명 BIPV모듈을 통해 ZEB 확대에 나서고 있다.  / 바인딩 제공

국내 최고의 BIPV 모듈 생산기업인 바인딩은 박막 BIPV 제품과 컬러 BIPV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동사의 BIPV 제품은 태양광을 통한 전력생산과 함께 건축자재로서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지붕이나 옥상에 별도의 구조물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도심지역에 적용이 용이하고 도시미관을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다.

바인딩은 올해 특허대상을 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투명 BIPV모듈을 통해 ZEB 확대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특허대상에 선정된 기술은 제로에너지빌딩의 에너지솔루션을 위한 국내외 최초로 개발된 투명BIPV모듈 기술이다, 이에 바인딩은 기존 제품과 신제품을 결합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바인딩의 BIPV 제품이 적용된 청량리 SKY-L65 전경. / 바인딩 제공
바인딩의 BIPV 제품이 적용된 청량리 SKY-L65 전경. / 바인딩 제공

그동안 바인딩은 우수한 품질과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중흥 S-클래스 센텀뷰를 시작으로 청량리 SKY-L65·기흥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센터, 구의동 이스트 폴·경기신용보증재단 사옥 등의 건물에 기존의 다양한 BIPV 제품을 납품했다.

바인딩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다양한 BIPV 제품과 더불어 새롭게 개발된 투명 BIPV 제품을 건축물에 적용해 다양한 수요에 호응하고 있으며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실현을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미관과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이 같은 핵심기술을 통해 바인딩은 건물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향후 BIPV 활성화 정책에 따라 공동주택 적용을 위한 제품개발과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ZEB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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