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ICT 수출 4.7% 증가...대미 수출 20개월 연속 증가
전방산업 물량 조절 영향...디스플레이 87억달러·13.9%↓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주요 품목 무관세 적용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2위에 올랐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6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ICT 수출은 115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1위였던 2022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ICT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은 733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의 고부가 메모리 제품 수요가 높게 유지된 데다 D램, 낸드 등 반도체 고정가격이 반등하며 상반기 기준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데이터센터 저장장치에 사용되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도 증가하면서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도 66억4000만달러로 10.8% 상승했다.
휴대전화 수출액은 60억8000만달러로 9.1% 늘었는데 삼성전자의 S25 시리즈 판매 호조와 완제품 생산용 모듈 등 부분품 수요 증가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전방산업 물량 조절 등 영향을 받은 디스플레이는 87억달러를 수출하며 13.9% 감소를 기록했다. 11억6000만달러가 수출된 통신장비도 2.5% 줄었다.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대만(89.6%), 미국(14.5%), 베트남(10%), 인도(9.3%), 일본(5.7%)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11.5%), 유럽연합(-2.7%)에서는 감소를 기록했다.
상반기 ICT 수입액은 709억2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442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상반기 수입의 특징은 공급망 다변화, 대중 의존도 축소로 중국산 수입이 7.8% 감소한 가운데 대만(12.6%), 베트남(15.5%) 등 대체 공급처 수입이 증가한 것이었다.
한편 6월 ICT 수출은 220억3000만달러로 미국 관세 정책이란 불확실성 속에서도 작년 6월보다 4.7% 증가했다.
대미 수출액은 22.6% 늘어난 30억7000만달러로 반도체(40.1%), 휴대전화(227.2%) 수출액이 대폭 증가하며 20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149억8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6월 ICT 수입액은 124억1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96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임준혁 기자 atm1405@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