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노사 이견 커 조정 중지 결정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올해 임금협상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이달 11일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7일 오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갖고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11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후 3시간 부분 파업 지침을 내리기로 했다. 부분 파업이 예정대로 실행되면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첫 파업이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중 64% 찬성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쟁의 행위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중노위는 이날(7일) HD현대중공업 노사 간 의견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HD현대중공업 노사 양측은 최근까지 10차례 이상 비공개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핵심 쟁점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여름휴가 전 타결을 말로만 할 뿐 별다른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파업 결정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여름휴가 전 교섭 마무리를 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회사가 다음 주 협상 테이블에 사측 안을 올리지 않으면 추가 파업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근속수당 인상, 정년 연장(최장 65세)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고금리, 환율 불안정, 자재비 상승 등 대외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임금 동결 혹은 제한적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 교섭 과정에서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임준혁 기자 atm1405@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