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로템, 시스템 설계·제작·통합 운영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은 7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중소형선박기술센터에서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생산 시스템 구축·실증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 대규모·장기 암모니아 기반 수소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현대자동차, 현대로템, 방재시험연구원, KOMERI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 체결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민·관·연이 협력하는 국내 탄소 중립 및 수소경제 전환 모델에 있어 중대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OMERI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총 사업비 170억원 규모의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전북도와 군산시의 지원을 받아 연구원 산하 중소형선박기술센터 내에 암모니아 저장 및 공급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저탄소·무탄소 대체 연료 실증 플랫폼을 조성하고 친환경 선박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KOMERI가 구축한 암모니아 저장·공급 설비를 중심으로 ▲현대자동차가 암모니아 크래커 시스템의 설계와 통합 운영을 ▲현대로템이 시스템의 설계·제작·설치 ▲방재시험연구원이 설비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 지원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5월 30일 산업부로부터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승인을 받아 기존 규제를 유예하고 별도 안전기준을 마련한 상태에서 추진돼 제도적 안정성도 확보된 상태다.
조민호 KOMERI 본부장은 “암모니아는 저장·운송 효율성이 뛰어난 차세대 수소 캐리어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번 실증을 통해 국내 기술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사업이 지역 내 기자재 업체와 중소기업의 참여 확대, 전문인력 양성,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OMERI는 앞으로도 업계와 협력해 탄소중립 및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기반 기술 확보와 실증을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준혁 기자 atm1405@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