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달러화와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5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013억6000만달러로 4월 말(962억6000만달러) 대비 51억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인 뒤 넉 달 만에 증가 전환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잔액 855억4000만달러)은 4월 말 대비 45억4000만달러가, 엔화 예금(84억3000만달러)은 5억6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유로화 예금(50억9000만달러)는 4월보다 1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위안화 예금(9억8000만달러)은 1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달러화 예금은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확대, 일부 기업의 해외투자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증가했으며 엔화 예금은 원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확대 등으로 4월보다 늘어났다"면서, "위안화 예금은 경상 대금 지급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 기업예금(예금잔액 870억1000만달러)과 개인예금(143억5000만달러)은 각각 46억달러와 5억달러가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예금잔액 893억1000만달러)은 55억1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120억5000만달러)은 4억1000만달러가 감소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