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 40.1%...최대 비중 기록
[한스경제=이지영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5월 국내 상장증권 시장에서 13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순유입하며 10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주식과 채권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며 대규모 매수세를 나타낸 외국인의 투자 행보가 국내 증시 활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2조100억원, 상장채권 11조3370억원어치를 순투자하며 총 13조3470억원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67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43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4월 대비 41조7000억원 증가한 74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지분율은 26.7%로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8000억원)과 아일랜드(6000억원)가 순매수 상위 국가다. 이어 캐나다(6000억원)·노르웨이(5000억원)가 순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전체 주식 보유액 중 미국계 투자자의 비중은 40.1%로 가장 높았다.
외국인의 전체 상장증권 보유액은 1049조2720억원으로 상장 주식과 채권 모두에서 보유 규모가 늘며 4월 대비 52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채권시장에서는 16조659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5조3220억원 만기상환을 반영해 총 11조337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300조5000억원으로 상장채권 잔액의 11.2% 규모다.
5월 말 기준 전체 상장 채권 잔액(2680조4000억원) 중 외국인 보유 비중은 11.2%이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에 11조7320억원을 순투자한 반면, 특수채에서는 395억원을 순회수했다. 전체 외국인 보유 채권 중 국채 비중은 91.4%(274조6000억원)에 달했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 장기물(4조7170억원)과 1~5년 중기물(4조7010억원), 1년 미만 단기물(1조9190억원)에서 모두 순투자 흐름을 보였다. 5월 말 기준 외국인 보유 채권 중 장기물이 4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6조4000억원), 아시아(3조1000억원), 중동(9000억원) 등에서 순투자가 나타났다. 보유 규모로는 아시아(132조9000억원)가 44.2%, 유럽(106조9000억원)이 35.6%를 각각 차지했다.
이지영 기자 jiyoung1523@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