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지영 기자] 아트 레이블 쿠루 팀토그(Team TOG)가 기획한 '뉴 백남준 이공이오 위드 팀토그–AT THIS TIME 2025' 전시가 오는 6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복합문화공간 하트원(H.art1)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정신을 동시대 작가들이 재해석한 오마주 프로젝트다. '기술은 예술의 적이 아니다. 기술은 예술을 새롭게 한다'는 백남준의 철학을 출발점으로, 회화·설치·영상·제품·패션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15인의 작가들이 참여해 기술과 예술의 새로운 관계를 탐색한다.
참여 작가는 박은지·김주한·김리원·신아숙·박세환·예솜·조은애·황정빈·류은·김동석·반반·석근·이수진 등이다.
전시가 펼쳐지는 을지로는 한때 서울 산업·상업의 중심지였으나 최근에는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모여드는 창작지대로 재조명되고 있는 곳이다.
팀토그는 "을지로라는 물리적 공간의 변화는 곧 예술의 장소성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 총괄을 맡은 문정욱 아트 디렉터는 "이번 전시는 회고가 아니라 재구성이다"며, "우리가 매일 들여다보는 스크린과 손에 쥐고 있는 디지털 기기들, 그 안의 이미지와 소리들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하트원 2층에서는 하나은행이 소장한 백남준의 작품 일부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29일까지 이어지며 뷰티한국이 주최하고 팀토그가 주관, 환경부와 하나은행·사단법인 도구·시어도어 루스벨트 테디베어 재단 한국지회가 후원 기관으로 참여해 전시의 의미를 더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이 백남준의 오래된 질문에 던지는 오늘의 답변이, 을지로 한복판에서 다시 울려 퍼진다.
이지영 기자 jiyoung1523@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