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기 최근 발표한 인적분할 추진과 관련해 29일 소액주주 대상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주주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2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 분리해 고객사의 잠재적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서로 상이한 두 사업에 동시 투자해야 하는 투자자들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기업 분할을 결정을 알린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객사는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구조에 대해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모두 바이오 산업 내에 속하기는 하지만 서로 다른 성격과 수익구조, 리스크를 갖고 있어 투자 판단이 복잡하다는 의견을 제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분할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로서 잠재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고수익 사업 구조에 기반한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투자지주회사로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리딩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는 인적분할과 관련해 소액주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으며,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을 통해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가량 진행됐다.

간담회에선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센터장(부사장),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지원실장(부사장) 등 각 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이번 분할의 개요 및 배경과 일정, 향후 성장 전략등을 발표했다. 이어 주요 질문에 대한 답변과 현장 질의에 답변하는 Q&A 시간이 진행됐다.

이날 Q&A에서는 '분할 시 실제 주식 배분 방식', '향후 주가 흐름 전망', '분할을 통한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이익' 등 소액주주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들은 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대 0.3496087의 비율로 각각 교부받게 된다. 

정수로 떨어지는 부분은 주식으로 지급되지만, 소수점 단위는 단주(1주 미만의 주식)처리되고 해당 주식은 분할비율에 맞춰 각각 삼성바이오로직스 변경상장 첫날의 종가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신주의 재상장 첫날의 종가로 환산해 현금 지급 예정이다.

유 부사장은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다양한 시장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양사가 각자의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잠재 리스크 해소 등을 통한 사업 안정성과 가치 제고를 실현해 양사 모두 시장으로부터 보다 합리적이고 적정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할을 통해 주주들이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춘 보다 유연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보다 명확하고 효율적인 투자 판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후로도 분할과 관련해 시장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분할 발표 당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 직후 기자와 애널리스트들 대상 간담회를 개최해 시장 대응에 나선 바 있다. 회사는 이 같은 노력에 증권가에서도 이번 분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사장은 "분할의 배경과 목적,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주주 여러분께 설명드리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 앞으로도 NDR 및 콘퍼런스 등을 통해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충분히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