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저조 및 자본비율 관리여력 제한적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후순위채 조기상환(콜옵션)을 추진하다 보류한 롯데손해보험(롯데손보)의 신용등급 전망이 잇달아 하향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최근 정기 평가를 통해 롯데손해보험(롯데손보)의 후순위사채와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신용등급은 ‘A-’과 ‘BBB+’를 유지했다.
한신평은 등급 전망 변경의 주요 이유로 “제도 강화 및 금리변동성 확대 등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조한 수익성 및 제한적인 자본비율 관리여력 등을 감안할 때, 롯데손보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등급전망 변경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최근 3년간 총자산수익률(ROA)는 0.77%로 업계 평균을 하회했다. 제도 변화에 따라 보험손익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퇴직연금 부문의 이자부담과 투자자산 손실발생 등으로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한적인 자본비율 관리여력도 문제다.
지난 2024년 말 K-ICS 지급여력비율은 선택적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125.8%(경과조치 적용 후 154.6%)로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동성프리미엄 축소와 장기선도금리 인하로 지급여력금액이 감소하면서 지급여력비율은 전년 말 대비 약 4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롯데손보는 2024년 4분기 중 무‧저해지보험 해지율에 대해 예외모형을 적용했으며 원칙모형을 적용할 경우 지급여력비율은 경과조치 전 107.1%, 경과조치 후 127.4%까지 하락해 업계 평균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롯데손보는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자본성증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나 최근 후순위사채 조기상환 연기에 따른 자본시장 접근성 저하로 추가적인 자본성증권 발행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한 자산운용 상 신용위험 경감 등의 자본비율 개선계획을 실행하고 있으나 자본확충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제도강화에 따라 자본적정성이 추가로 저하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도 롯데손보에 대해 보험금지급능력(IFSR)과 후순위사채,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모두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편 롯데손보는 최근 K-ICS 비율이 후순위채 조기상환을 추진하다 금융감독원의 제동으로 최종적으로 연기했다.
김동주 기자 ed3010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