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버크셔 연례 주총 전날 역대 최다 1만9700명 참석
“美증시 급락, 주식시장의 한 부분...극적 약세장 아냐”
주총서 60년간 이끈 버크셔 CEO직 은퇴선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비판했다./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비판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종효 기자]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비판했다.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의 60번째 연례 주주총회서 “다른 나라들이 더 번영할수록 우리가 손해 보는 게 아니라 우리도 그들과 함께 더 번영할 것”이라며 “무역이 무기가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하고, 다른 나라들도 그들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전 세계와 무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에서 파는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며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대통령 정책 방향과는 달리 각국이 비교우위에 있는 제품 생산 및 수출에 각각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버핏 회장은 최근 미국 증시의 급락 사태에 대해서는 “극적인 베어마켓(약세장)이 아니다”며 “주식시장의 한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신이 버크셔 인수 이후 문제가 없었는데도 주가가 매우 짧은 기간에 급락한 일이 있었다면서 “감정이 투자를 좌우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에서 은퇴하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버핏 회장은 4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아벨 버크셔 비보험 부문 부회장을 차기 CEO에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아벨 버크셔 부회장은 지난 2021년부터 회사의 비보험 사업 부문을 맡아 운영했으며 버핏 회장 사후 회사를 맡을 후계자로 지명돼왔다.

앞서 열린 주총 전날 행사엔 버핏 회장의 투자 철학 등을 듣기 위한 투자자들이 1만9700명 참석했다. 이는 역대 최다 인원으로, 트럼프 행정부 이후 높아진 경제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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