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KT 일회성 비용 최대 2000억 부담…시차 두고 주가 회복 가능성"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에 나선 28일 서울 시내 한 SKT T월드 매장 앞에 유심 재고 소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에 나선 28일 서울 시내 한 SKT T월드 매장 앞에 유심 재고 소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9일 SK텔레콤의 주가가 유심 해킹 사고로 급락했다며 대규모 가입자 이탈 우려가 진정돼야 투자심리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람 연구원은 이날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일회성 비용을 부담하는 수준에서 사태가 진정된다면 주가는 시차를 두고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심 교체만을 가정했을 때 직접적 재무 부담은 유심 개당 원가 약 4000원에 가입자 수 2500만명 및 수백억원대 과징금을 가정한 1000억∼2000억원 수준"이라며 "결국 통신주의 주가는 실적과 규제, 주주환원으로 움직일 텐데 재무 부담이 이 정도 수준이라면 현재 주주환원 규모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외부 해킹으로 이용자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된 것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전 고객 대상으로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하고,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후 피해 발생 시 100% 보장을 약속했다. 

그러나 불법 복제폰, 금융사고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가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날 SK텔레콤의 주가는 6.7% 급락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 급락으로 SK텔레콤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6.6%까지 상승한 상황이지만, 과거 배당수익률 밴드 하단이 7.0∼7.5%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사태의 진전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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