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올스타팀 세터 나타니차 자이센(왼쪽)과 아포짓 스파이커 나티마 껍깨우. /강상헌 기자
태국 올스타팀 세터 나타니차 자이센(왼쪽)과 아포짓 스파이커 나티마 껍깨우. /강상헌 기자

[화성=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6년 만에 열린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에 나선 태국 선수들이 20년 선수생활을 끝낸 김연경을 떠올리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난 2017년 태국에서 처음 열린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 매치는 2019년까지 두 국가를 오가며 개최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돼 지난해까지 열리지 못하다가 올해 6년 만에 재개됐다. 오랜만에 열리는 올스타 매치인 만큼 배구 팬들의 관심이 몰렸다. 이날 화성종합체육관에는 2250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이번 슈퍼매치는 2경기로 진행되는 가운데 1차전 승부에서는 태국 올스타팀이 웃었다. 19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태국은 한국 올스타와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19 17-25 25-14)로 이겼다. 

태국의 승리를 이끈 아포짓 스파이커 껍깨우 나티마와 세터 자이센 나타니차는 수훈 선수로 뽑혔다. 경기 후 만난 나티마는 "선배와 후배들이 함께 힘을 합쳐서 경기를 하게 돼서 기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나타니차는 "후배들에게 감동을 많이 받았다. (후배들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 무대에서 꼭 뛰고 싶다고 말한 두 선수는 2024-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배구 여제' 김연경에 대한 추억도 꺼냈다. 나티마는 "김연경 선수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태국에 와서 경기할 때 봤었다. 광채가 났다"라면서 "정말 훌륭한 선수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100점을 무조건 주고 싶다. 저에게는 아이돌 같은 존재다"라고 미소 지었다.

나타니차 역시 "김연경 선수가 팀에 헌신하는 모습은 매우 감동적이다"라면서 "한국 배구하면 떠오르는 선수는 김연경이다. 태국에서도 모두 그렇게 알고 있다. 말 그대로 슈퍼스타다"라고 강조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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