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보건산업 수출액 252억6000만달러 달성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세
임플란트·의료용 레이저 기기 수출 증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전경./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공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전경./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원장 차순도, 이하 보산진)이 2024년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보산진은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한 252억6000만달러(약 37조원)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화장품은 전년 대비 20.3% 증가한 101억8000만달러(약 15조원), 의약품은 전년 대비 22.7% 증가한 92억7000만달러(약 13조원), 의료기기는 전년 대비 0.4% 증가한 58억1000만달러(약 8조원)를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헝가리,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과 북미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 역시 미국, 일본, 홍콩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며 의약품과 화장품은 역대 수출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의료기기 수출은 '체외 진단기기'에서 감소했으나 '임플란트' 수출이 증가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의약품의 경우 미국, 헝가리, 독일 등 순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으며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약품 수출의 86%를 차지했다. 

미국은 바이오의약품이 전년 대비 46.3% 수출이 증가했고,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6% 수출이 증가해 지난해에 이어 의약품 수출 1위국을 유지했다.

헝가리와 스위스는 바이오의약품의 수출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순위가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바이오의약품 55억1000만달러(약 8조원), 기타의 조제용약 7억1000만달러(약 1조원), 원료기타 5억4000만달러(약 7851억원) 순으로 수출액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59.5%를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헝가리, 미국, 독일 순으로 높았으며,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의약품 중 두 번째로 수출이 높은 기타의 조제용약은 베트남, 일본, 미국 순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다.

의료기기 수출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순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으며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75.7%를 차지했다.

미국은 체외진단기기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에 이어 의료기기 수출 1위국을 기록했다. 일본은 전기식 의료기기 수출 증가에 힘입어 의료기기 수출 증가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임플란트 8억8000만달러(약 1조원), 초음파 영상진단기 7억9000만달러(약 1조원), 방사선 촬영기기 7억3000만달러(약 1조원) 순으로 수출액이 높게 나타났다.

임플란트는 전체 의료기기 수출 중 15.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미국 순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다.

두번째로 수출 비중이 높은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미국,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전년도 의료기기 수출 1위 품목인 체외 진단기기는 미국의 수출 감소로 인해 의료기기 수출 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화장품의 경우 중국, 미국 등 순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으며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화장품 수출의 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전년도에 이어 수출 1위국을 기록했으나 기초화장용과 인체세정용 제품류의 수출 감소로 수출 비중이 20%대로 감소했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화장품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했으며 해당 국가의 화장품 수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76억5000만달러(약 11조원), 색조화장용 제품류 13억4000만달러(약 2조원), 인체세정용 제품류 4억6000만달러(약 6688억원)의 순으로 수출액이 높게 나타났다.

화장품 수출 1위 품목인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증가했다. 특히 미국, 일본, 홍콩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색조화장용 제품류는 중국, 일본, 미국에서, 인체세정용 제품류는 미국, 일본, 폴란드에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병관 보산진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4년 보건산업 수출은 엔데믹 전환 후 수출회복세를 유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산업별로는 의약품과 화장품에서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특히 화장품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대외적인 무역 환경에 대한 면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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