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의약품·생필품 지원 잇달아
계열사와 함께 통 큰 기부도
의료계, 의료 봉사 활동 펼쳐
산불 피해를 입은 경남 영덕군 영덕읍 석리 모습./연합뉴스
산불 피해를 입은 경남 영덕군 영덕읍 석리 모습./연합뉴스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 지원에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1일 제약바이오 및 의료계에 따르면 의약품과 생필품 지원뿐만 아니라 성금 기탁, 방문 진료 등의 활동을 통해 산불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동아제약(대표이사 백상환)은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와 산불 피해 지역인 경상북도 의성군, 경상남도 산청군 등에 의약품을 지원했다.

동아제약의 주요 의약품인 감기약 '판피린', 어린이 감기약 '챔프', 소화제 '베나치오' 등 총 5종의 의약품 3600여 개와 '박카스D' 4000병을 봉사약국 트럭을 통해 산불 피해 주민과 소방관 및 자원봉사자에게 전달했다. 

1.2t 규모의 봉사약국 트럭은 동아쏘시오그룹이 제작한 차량으로, 재난 발생 시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는 데 사용하고 있다.

부광약품(대표 이제영)은 총 2억원 규모의 긴급구호키트 1365키트와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지원했다.

제일파마홀딩스(대표 한상철)는 제일약품 등의 자회사들과 함께 성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 제일파마홀딩스의 일반의약품 계열사인 제일헬스사이언스는 파스 '사니크린' 4만매와 상처보호밴드 '아쿠아밴드 표준형' 10만매를 지원했다. 

제일파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과 재난 현장에서 헌신하는 소방관분들께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이 경남·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 전달한두유와 에너지드링크 등 구호물품./한미약품그룹 제공
한미약품그룹이 경남·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 전달한두유와 에너지드링크 등 구호물품./한미약품그룹 제공

지역 주민들에게 생필품과 같은 구호물품 지원도 이어졌다.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과 보건복지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헬스케어 푸드백'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의 음료인 '썬키스트'를 전달했다.

한미약품그룹(회장 송영숙)은 경남 산청군, 경북 영덕군·영양군 등 대형 산불 피해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완전두유 국산콩검은콩 고칼슘’ 2만 팩, 에너지드링크 ‘프리미엄레시피’ 1만 캔 등 총 3만여개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복구돼 주민들께서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자사의 의약품과 함께 통 큰 지원금도 기탁됐다. 휴온스그룹(회장 윤성태)은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을 비롯해 휴온스, 휴메딕스, 휴온스바이오파마, 휴온스메디텍, 휴엠앤씨, 휴온스푸디언스, 휴온스생명과학, 팬젠, 푸드어셈블, 휴온스랩 등 가족사들과 함께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억원의 현금을 기탁했다.

SK디스커버리(대표 최창원, 손현호) 산하 관계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SK플라즈마·SK가스 역시 기부금 총 5억원을 기탁했다.

삼양그룹(회장 김윤) 역시 계열사인 삼양사와 삼양패키징, 삼양엔씨켐과 성금 1억 5000만원 기탁,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붙이는 골관절염 치료제 ‘류마스탑파워 플라스타’를 지원했다.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은 기부금 5000만원과 인공눈물 '프렌즈 아이드롭', '하이맘밴드 센서티브' 등 구호 의약품 50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삼진제약(대표이사 조규석) 역시 산불 피해 복구 성금 5000만원과 함께 약 5000만원 상당의 해열진통제 '게보린', 항불안제 '안정액', 건강기능식품 등을 기부했다.

오스템임플란트(대표이사 김해성)은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당장 먹을 것도, 지낼 곳도 마땅치 않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피해 복구가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돼 현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세의료원 직원이 안동소방서 소방관에게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연세의료원 제공
연세의료원 직원이 안동소방서 소방관에게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연세의료원 제공

의료계에서도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을 보탰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구호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향후 피해 지역의 복구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세의료원(의료원장 금기창)은 산불 진화에 힘쓰고 있는 소방관을 위해 1억원 상당의 진통제, 상처 연고, 소화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필수 의약품을 전달했다.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은 경상북도 안동시 주민들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식사 및 침구류 등 생필품을 지원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은 긴급재난의료지원단을 구성해 산불 피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차량을 통해 방문진료를 진행하고 각종 의약품과 보급품도 전달하고 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께서 건강마저 잃으시면 안 되기 때문에 아프신 곳을 성심성의껏 치료해드리고 있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진화와 복구작업으로 애쓰는 공무원들의 건강도 최선을 다해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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