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日 도시바와 함께 컨소시엄 운영
"제조부터 설치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프로젝트"
DK메디칼솔루션과 서울아산병원이 중입자 치료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DK메디칼솔루션 제공
DK메디칼솔루션과 서울아산병원이 중입자 치료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DK메디칼솔루션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DK메디칼솔루션(대표 이창규, 이준혁)은 서울아산병원과 ‘중입자 치료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내에서 세 번째로 추진되는 중입자 치료센터 구축 사업으로, DK메디칼솔루션과 일본 도시바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수행한다.

중입자치료기는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차세대 방사선 치료 장비로, 입자가속기를 통해 탄소 이온을 빛의 70~80% 속도로 가속시켜 암세포에 정밀하게 조사하는 방식이다.

정상 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하면서도 암세포를 강력하게 제거할 수 있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갖춘 혁신적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립선암, 폐암, 간암, 췌장암, 육종 등 대표적인 난치성 암종에 적용 가능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도입되는 중입자 치료기는 고정형 1기와 회전형 갠트리(Gantry) 2기를 포함한 총 3기의 치료기로 구성된다. 특히 회전형 갠트리는 환자 주변을 360도 회전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조사가 가능하다. 

DK메디칼솔루션은 "한 프로젝트에서 2기가 동시에 설치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최신 사양의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국내 암 치료 인프라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계약에 따라 DK메디칼솔루션은 도시바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국내 온쇼어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주요 업무는 ▲장비 물류 관리 ▲설치 및 시공 ▲국내 자재 조달 ▲인허가 지원 등이다.

중입자 치료기는 일반 의료장비와는 차원이 다른 수천 톤 규모의 초대형 설비로, 일본 현지에서의 제조와 출하까지 약 3년, 국내 운송에도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후 전문 인력의 협업 아래 약 1년 반에 걸쳐 설치 작업이 이뤄진다. 0.1㎜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고난도 시공이 요구되기 때문에, 풍부한 설치 경험과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인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DK메디칼솔루션은 그동안 ▲삼성서울병원 양성자 치료기 설치 ▲연세의료원 국내 최초 중입자 치료기 계약 및 설치 ▲서울대학교병원 중입자치료기 계약 등을 맺은 바 있다.

DK메디칼솔루션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도 16기만 운영되고 있는 중입자 치료기의 국내 보급에 DK메디칼솔루션이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최첨단 암 치료 기술을 지속적으로 국내에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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