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4-0 LG의 승리로 끝난 뒤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생애 첫 완봉승을 기록한 LG 선발 투수 임찬규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4-0 LG의 승리로 끝난 뒤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생애 첫 완봉승을 기록한 LG 선발 투수 임찬규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11경기 만에 10승을 달성했다. 시즌 개막 후 7차례 홈 경기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하면서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LG는 올 시즌 KBO리그 11경기에서 10승 1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요니 치리노스, 손주영,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임찬규, 송승기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과 더불어 문보경, 오스틴 딘을 필두로 한 화끈한 타격과 팀 도루 16개로 리그 1위를 달리는 등 공·수·주에서 두루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11경기 10승은 KBO리그 최소 경기 10승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03년 삼성 라이온즈, 2022년 SSG 랜더스가 개막 10연승을 달리며 10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NC 다이노스는 2020년 11경기 만에 10승을 쌓았다.

10승 선점은 정규리그 우승과도 연관이 있다. KBO리그 전후기 리그(1982~1988년), 양대리그 체제(1999~2000년)를 제외하고 10승을 선점한 팀은 지난해까지 42차례 시즌 중 17번(40.5%)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에서는 12번(28.6%) 우승했다.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 21일 LG 구단은 두산 베어스와 치른 더블헤더 1차전에 2만3236명의 관중이 입장해 누적 관중 130만4656명으로 구단의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 21일 LG 구단은 두산 베어스와 치른 더블헤더 1차전에 2만3236명의 관중이 입장해 누적 관중 130만4656명으로 구단의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다. /연합뉴스

LG의 초반 돌풍은 흥행에도 큰 힘이 됐다. 올 시즌 11경기 가운데 7경기를 홈 잠실구장에서 치렀는데 지난달 22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부터 6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홈 전 경기 매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7경기에 몰린 관중만 16만6250명이다. 25~27일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는 평일임에도 만원 관중이 들었고, 4일 KIA전 당시에는 우천 취소가 되기 전에 입장권이 완판되기도 했다.

올 시즌 흥행 기세라면 LG는 다시 한번 관중 신기록 역사를 작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해 홈에서만 139만7499명을 동원하며 지난 2009년 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138만18명을 넘고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썼다. 또한 총 25회 매진으로 지난 2012년 기록한 한 시즌 구단 최다 매진 기록인 16회도 넘어섰다. 아울러 LG는 누적 관중 수 역시 프로스포츠 최다인 3450만7694명 기록도 새로 세웠다.

LG뿐만 아니라 KBO리그 모든 구단에 흥행 열기가 뜨겁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6일 전국 5개 구장에 9만 6135명이 입장해 이번 시즌 총관중 수가 105만9380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소 경기 100만 관중 기록도 달성했다. 지난 시즌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관중 1000만 명을 넘기는 기염을 토한 KBO리그는 2년 연속 1000만 관중 유지에 청신호가 켜졌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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