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NH농협은행이 제4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이에 우리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까지 품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자본금 및 지역금융 경쟁력을 제고하며 제4인터넷은행 경쟁에 한 발 앞서가게 됐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이끄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NH농협은행이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NH농협은행은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것은 물론, 은행권 최다 전국 영업망을 갖추고 있어 금융당국의 중점 심사기준인 '자금조달의 안전성'과 '지역금융' 부문에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의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참여는 지난해 4월 우리은행 이후 국내 대형은행으로는 두 번째 참여다. 이미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4곳의 금융사가 참여를 결정했으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컨소시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지난해 5월과 7월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참여했으며 올해 2월엔 유진투자증권이 참여를 결정했고, 비금융사로는 아이티센이 참여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전국 170만 소상공인 사업자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고 있다. 캐시노트는 장부 및 매출 관리 앱으로 시작해 경영관리·금융서비스·물품구매·커뮤니티 등 소상공인 전용 슈퍼앱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신용데이터는 온오프라인 결제 전문기업인 한국결제네트웍스·포스(POS), 키오스크 전문기업인 아임유, 국내 최초의 전업 개인사업자신용평가사, 소상공인 사장님 특화 고객경험 제공사 한국사업자 경험 등 공동체사를 합쳐 전국 23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합류 결정에는 컨소시엄의 큰 경쟁력 중 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평가가 주효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설립한 한국평가정보는 개인사업자의 영업 정보를 바탕으로 이미 다수의 금융기관에 신용평가 모형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평가정보는 국내 유일 전업 개인사업자신용평가사로서 올해 하나은행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KB국민은행·iM뱅크·IBK기업은행·JB전북은행·카카오뱅크 등 기존 주주를 포함하면 은행업권 6곳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소상공인 신용평가 모형의 우수성을 시장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NH농협은행은 올해 기업금융을 포함해 대한민국 소상공인까지 더 많은 분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목표하고 있다"며, "한국신용데이터는 이미 전국 170만 사업장에 도입된 캐시노트를 통한 충분한 커버리지와 국내 유일의 소상공인 전문 유니콘 기업으로 소상공인 분야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국 방방곡곡 지점을 갖춘 NH농협은행과 캐시노트를 기반으로 하는 소상공인 데이터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인터넷은행에서 보다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NH농협은행의 참여로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의 적정성 문제와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공급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내면서 지방과 지역에서 금융 분야에서 소외받았던 더 많은 대한민국 사장님에게 꼭 필요한 금융서비스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NH농협은행의 합류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과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을 위해 국내를 대표하는 다양한 금융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 오직 소상공인에게 꼭 필요한 첫 번째 은행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는 25일과 26일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2개월 이내에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충분한 자본력과 건전성, 혁신적인 사업계획 등을 중심으로 법령상 요건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인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면서, "실제 인가 개수는 심사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