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SBR 생산능력 15만8천t 확대…NBR 라텍스 응용 다각화
2030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6%, ROE 10% 달성 목표
석유화학 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산업구조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지속가능한 경영과 신성장 동력 발굴 확보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금호석유화학
석유화학 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산업구조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지속가능한 경영과 신성장 동력 발굴 확보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금호석유화학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석유화학 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산업구조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지속가능한 경영과 신성장 동력 발굴 확보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수립하며 업황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목표는 2030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6%,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이다. 이를 위해 신사업 확장,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 ESG 경영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금호석유화학은 기존 사업의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 합성고무인 SSBR(솔루션 스타이렌 부타디엔 고무) 생산 능력을 15만8000t으로 연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SBR은 전기차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로, 전기차의 무거운 배터리 무게(일반 내연기관차보다 약 30% 무거움)를 지탱하는 데 적합하다. 2027년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의 '유로 7' 규제는 타이어 마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제한을 포함하고 있어, 금호석유화학은 내마모성이 더 높은 새로운 SSBR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의료용 장갑 원료로 사용되는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라텍스(NBR 라텍스)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 생산업체로서의 입지를 유지하며 응용 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NBR 라텍스 시장에서 세계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생산업체다.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산업용 소재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확장해 수익성을 더 높이려는 전략이다. NBR 라텍스는 뛰어난 내유성과 내화학성을 가진 합성고무로, 최근 들어서는 식품 산업, 자동차 산업, 산업 현장에서 위험 물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금호석유화학은 차세대 신소재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CNT)의 생산 능력을 기존 120t에서 360t으로 세 배 확대하고 있다. 현재 여수 율촌산단에 연 240t 규모의 CNT 신규 공장 건설을 마치고 연내 양산을 목표로 시운전 중이다. CNT는 구리와 다이아몬드 수준의 전기‧열 전도성, 강철보다 100배 강한 인장 강도, 나노미터 크기의 관 형태 구조 등의 장점을 갖춘 차세대 신소재로 이차전지 양극재의 전도성 소재로 사용돼 에너지 밀도를 증가시킨다. 또 기존 소재 대비 배터리 수명과 용량 연장이 가능하고 반도체 공정 트레이, 자동차 전도성 코팅, 자동차 외장재 등에 활용도가 높아 향후에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켓앤마켓(MarketandMarket)에 따르면 2021년 세계 탄소나노튜브 시장규모는 8억7630만달러로, 향후 연평균 24.4%로 성장해 2026년 17억138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산업구조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지속가능한 경영과 신성장 동력 발굴 확보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금호석유화학
석유화학 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산업구조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지속가능한 경영과 신성장 동력 발굴 확보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매출 성장과 함께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ROE를 중기적으로는 2026년까지 7%,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저수익 사업을 개편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3년간 순이익의 25~35%를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그 중 20~25%를 현금배당 나머지 10~15%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할당할 계획이다. 이는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신뢰 확보를 위한 방안이다.

금호석유화학의 '3대 성장 전략'은 친환경 자동차 솔루션 강화, 바이오‧지속 가능한 소재 확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 가속화다. 이를 통해 신사업 매출 비중을 현재보다 크게 늘려 2030년에는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바이오 기반 원료 전환과 재활용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NB라텍스 사업에서는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품질 다각화를 추진 중이며, 에폭시수지 부문에서는 글로벌 톱5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고효율 생산기술에 투자하고 차세대 성장 산업에 대한 R&D경쟁력을 강화하며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저(低)수익 사업은 개편해 자원의 선택과 집중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며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화학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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