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1월 지표 실망...시장 불확실성 경계해야"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S&P500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1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2%가 상승한 4만 4556.1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5%가 오른 6129.62, 나스닥(NASDAQ)지수는 0.07%가 상승한 2만 0041.26, 러셀 2000은 0.50%가 오른 2291.4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지면서 보합세를 보였지만, 장 마감 직전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매그니피센트7(M7)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울러 인텔이 TSMC와 브로드컴의 일부 사업 인수 소식에 16%대 급등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훈풍이 불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증시 부담이 가중됐지만 개별 업종 변동성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11개 섹터 중 에너지와 소재, 유틸리티를 포함한 8개 섹터가 상승 마감했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위원으로 꼽히는 윌러 미 연준 이사는 현재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하면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드러냈다. 1월 물가지표가 시장 전망치 대비 실망스러웠고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한 느슨한 대응을 경계하고 데이터가 보내는 신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같은날 발표된 2월 주택시장지수(HMI)는 1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장 전망치인 47pt를 하회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는 정책 불확실성과 비용 상승으로 기대치가 조정됐으며 특히 관세 불확실성의 영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2년물은 4,7bp 상승한 4.31%를 기록했으며 10년물은 7.4bp 오른 4.55%에 마감했다. 유가는 WTI 기준 1.5% 상승한 71.88달러에 마감하며 러시아 송유관에 대한 우크라이나 드론 공습 소식이 반영됐다.
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은 온스(oz)당 2936달러로 안전자산 선호 흐름과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들의 목표가 상향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월그린스는 사모펀드 시카모어 파트너스와 인수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소식에 14%대 급등했고 L 브랜즈는 JP건이 최근 제품 런칭과 팬데믹 여파 감소 등을언급한 후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해 주가가 9.7% 올랐다. 반면 바이두는 민영기업좌담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면담에 제외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7.5% 급락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을 살펴보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지난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매출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16.5% 급등했다. 퀄컴(+0.82%)·마벨(+0.73%)·인텔(+16.06%)·온세미콘덕터(+0.23%)·마이크론(+7.31%)·ARM(+0.49%)가 오른 반면, 브로드컴(-0.07%)은 하락마감했다.
매그니피센트(M7)을 살펴보면 엔비디아(+0.40%)·마이크로소프트(+0.30%)는 상승한 반면 테슬라(-0.49%)·애플(-0.05%)·메타(-2.76%)·아마존(-0.89%)·알파벳(-0.79%)는 하락 마감했다.
박영선 기자 pys710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