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범실이 나오더라도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현대건설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16)으로 이겼다.
연패를 끊어낸 현대건설은 18승 10패 승점 30을 마크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정관장을 3위(19승 8패·승점 27)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18점으로 맹활약했다. 정지윤도 15점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양효진은 11점을 쌓으면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공격에서 다방면으로 점수가 나왔다. 모마는 물론 정지윤, 양효진이 득점을 기록해 줬고, 부상인 위파위 자리에서 고예림이 중요한 점수를 올렸다. 리시브와 수비도 좋았다"면서 "팀 경기력이 좋았을 때를 보면 3명, 4명이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그래야만 강팀들과 경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현대건설의 분위기는 안 좋았다. 7일 정관장전에서 위파위가 부상을 당했고, 결국 10일 시즌 아웃 판정이 나왔다. 심지어 정관장전 패배로 2연패를 떠안았다. 최근 안 좋았던 흐름을 돌아본 강 감독은 "결국 저희 팀 내에서 풀어나가야 한다. 또한 이럴 때일수록 범실이 나오더라도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세터 김다인에게도 더 공격적으로 토스하라고 했다. 선수들에게도 과감하게 서브해서 상대 리시브를 흔들라고 주문했다"며 "선수들이 위파위 공백에 적응하고, 분위기까지 더 좋아진다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핵심 선수인 양효진도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허리에 통증이 있다. 그럼에도 이날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강 감독은 "부상이 큰 상황은 아니다. 조금 불편한 게 있는 것 같다"면서 "팀 특성상 양효진 자리에서 득점이 나와야 한다. 앞으로도 양효진의 부상을 잘 관리하면서 시즌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강 감독의 목표는 2위 수성이다. 그는 "2위 싸움을 잘 해야 한다. 그런데 정관장의 흐름을 보면 다른 팀에게 질 것 같지 않다. 2위 싸움이 쉬워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6라운드 초반이면 순위 싸움이 어느 정도 결정 날 것 같다. 선수들이 서로 도우면서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게 준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