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프리미엄 카드 주요 소재 '메탈'...이젠 일반 카드로 확대
혁신적인 위치기반 IoT기술 접목 카드도 한정 출시 예정
메탈 소재가 적용된 '현대 오리지널스' 상품 라인업. / 현대카드 제공
메탈 소재가 적용된 '현대 오리지널스' 상품 라인업. / 현대카드 제공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계속된 업황 악화에 각 카드사가 내놓는 신용카드 혜택이 하향 평준화되면서 신용카드 디자인은 이제 카드를 선택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카드사들은 유명 캐릭터 IP를 플레이트 디자인에 차용해 신용카드를 출시하거나, 자사가 개발한 디자인을 플레이트에 삽입하는 등, 꾸준한 디자인 다변화를 시도해 왔다.

더욱이 최근에는 프리미엄 카드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메탈 소재를 일반 신용카드에까지 확대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꺼내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13일 프리미엄 신용카드의 전유물이었던 메탈 소재를 일반 신용카드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메탈 소재로 만들어진 플레이트는 흔히 VVIP 카드로 불리는 프리미엄 신용카드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메탈 플레이트 발급 대상 상품을 M·MM·X·Z와 ZERO 등, 범용 신용카드(GPCC)인 '현대 오리지널스'로 확대시켰다. 

물론 메탈 플레이트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1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나아가 타 카드사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메탈 소재의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지만 아직 일반 신용카드에까지 이를 적용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따라서 현대카드의 이 같은 고급화 전략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다면, 향후 다른 카드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10만원의 추가 비용이 부담이긴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메탈 소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현대카드의 이 같은 고급화 전략이 소비자의 눈길을 잡을 수 있다면 마케팅 측면에서 큰 소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약 7명(67.2%)이 플레이트 디자인 때문에 카드를 선택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최근 간편 결제의 확대로 실물 카드의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카드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여전한 셈이다. 

유명 캐릭터를 카드 플레이트에 반영한 '캐릭터카드'. / 신한·KB국민카드 제공
유명 캐릭터를 카드 플레이트에 반영한 '캐릭터카드'. / 신한·KB국민카드 제공

유명 IP를 활용한 카드 디자인 역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신한카드는 지난달 인기 IP인 미니언즈 캐릭터를 사용한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KB국민카드는 만화 피너츠와의 협업을 통해 스누피 캐릭터가 들어간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내놓았으며, 롯데카드 역시 지난 10일,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과의 협업 디자인을 담은 '트립 투 로카(Trip to 로카) 빠니보틀 에디션' 카드 4종을 출시했다. 

아울러 올해는 디자인과 소재를 뛰어넘어 신용카드에 위치기반 IoT(Internet of Things)을 접목한 스카이패스 IoT 티타늄카드도 한정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위치기반 IoT기술을 접목한 신용카드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IoT credit card' 작품으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향후에도 여러 분야의 제휴업체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Caas(Card As A Service·카드 기반 서비스)형 IoT카드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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