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남도, 관세정책 대응 TF 가동… 대책 마련
▲관세 대응 TF회의 (사진=전남도)
▲관세 대응 TF회의 (사진=전남도)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광양제철소, 현대제철, 광양알루미늄(주) 등 전남 동부권 관련 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13일 전남동부 지역 업계에 따르면 이미 여수 석유화학 산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 제품까지 관세 영향을 받으면 광양제철소 조업률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2018년 트럼프 정부 당시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연간 263만톤 대미 철강 수출을 유지하면서 무관세 혜택을 받아왔으나 다음달 12일부터는 이 물량에도 25%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철강 수출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제철과 광양제철소는 각각 자동차, 조선, 건설용 강재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전남도는 미국 관세정책 변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지역에 미치는 위기를 진단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이날 트럼프 2기 관세정책 대응 TF 1차 회의를 열었다.

도 관련 실국, 상공회의소,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한국은행 목포본부, KOTRA 광주전남지원본부,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전남연구원 등 경제 관련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TF 위원 20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원가 절감 등 가격 경쟁력 제고, 탄소 감축 기술 개발 등 고부가 소재·제품 개발 지원, 수출시장 다변화, 중국산 저가 제품의 국내외 시장 공급 대응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서은수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회의 결과를 반영해 관련 산업에 대한 단기·중장기적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포스코·현대제철·광양알루미늄 등 기업과 상시 소통해 현장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 수출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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