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하태민 기자] 전남 여수시가 9일 새벽 하백도 해상에서 발생한 부산 선적 제22서경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정기명 시장 주재로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을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이날 사고는 오전 1시41분쯤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9.4해리 해상에서 발생했다. 부산 선적 대형트롤 어선 제22서경호가 침몰하면서 승선원 14명 중 8명이 구조됐으나 이중 4명(부산 거주 3명, 울산 거주 1명)이 숨졌다. 4명(외국인 선원)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6명(부산 거주 4명, 외국인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여수시는 사고 접수 즉시 오전 3시쯤 관련 부서를 비상 소집해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재난안전대책과 통합지원, 사고수습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피해자 가족을 위한 대기실을 수협 청정위판장과 적조대책상황실에 마련하고 어업지도선 202호를 비롯한 현장 구조 지원을 진행하는 한편 삼산면 보건지소를 통한 의료 지원에도 나섰다. 수협 및 안전조업국에는 실종자 수색 및 구조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오전 5시30분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해양경찰청,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전라남도 등이 참석한 실무반 회의도 진행했다.
시는 사고 현장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피해자 가족을 위해 숙소 및 여수‧여천전남병원에 전담 인력을 배치해 의례 및 장례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정기명 시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전남도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시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인명 구조와 수색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산시, 수협 등과 함께 사고 피해자 및 가족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