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KLPGA 제공
윤이나. /KLPGA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윤이나(2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자 한다.

윤이나는 7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사실상 올해 LPGA 투어 개막전이나 다름없다. 지난 3일 끝난 시즌 첫 대회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최근 2시즌 간 우승한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었지만, 파운더스컵은 출전권자 120명이 나서는 풀필드 대회이기 때문이다.

윤이나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였다. 2022년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로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1년 6개월로 경감된 덕분에 지난해 KLPGA 투어에 복귀한 그는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까지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이후 LPGA 퀄리파잉(Q)시리즈 최종전에 출격해 8위를 기록하면서 투어 풀시드권을 획득했다.

LPGA 투어에 첫발을 내딛는 윤이나의 목표는 신인왕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가능하다면 신인왕에 도전하고 싶다. 물론 매 대회 최선을 다하는 게 먼저다. 그러다 보면 타이틀도 와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신인왕의 가장 큰 경쟁자는 저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어제보다 발전하고, 제 게으름과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면 신인왕에도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윤이나. /KLPGA 제공
윤이나. /KLPGA 제공

화끈한 장타력으로 LPGA 투어에서도 성공이 점쳐지고 있는 윤이나는 미국 매체들도 주목하는 신인이다. 지난달 미국 매체 골프위크는 새 시즌 LPGA 투어를 앞두고 주목해야 할 6명의 신인 중 한 명으로 윤이나를 꼽았다. 그러면서 “윤이나는 지난해 KLPGA 투어 랭킹 1위에 올랐다. 한 해 동안 한 차례의 우승과 10번의 톱5를 기록했다. 또한 그는 1년 전 세계랭킹 300위 밖에 있었지만, 지금은 톱30에 진입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파운더스컵은 대형 신인들이 모두 출격한다.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왕 레이스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휩쓴 야마시타 미유, 다케다 리오 등을 비롯해 쌍둥이 자매인 이와이 치사토, 이와 아키에(이상 일본),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 등이 윤이나와 경쟁한다.

한편 LPGA 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자인 김아림은 휴식을 취한다. 개막전 공동 4위로 좋은 감각을 보여준 고진영을 비롯해 김효주, 이소미, 전인지 등은 대회에 출전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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