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장타 여왕’ 윤이나(2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첫 2년 간 솔레어 로고의 모자를 쓴다. 필리핀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 산하의 리조트 브랜드인 솔레어가 한국 선수의 메인 스폰서로 나선 건 박성현(32), 고진영(30)에 이어 윤이나가 3번째다.
윤이나는 19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윤이나와 솔레어의 계약 세부 사항은 비공개됐지만,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관왕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둔 만큼 위상에 걸맞은 조건으로 체결됐다”고 전했다. 골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이나의 몸값은 국내에서 뛸 때보다 적어도 수배에서 최대 10배까지 수직 상승했다.
윤이나는 지난해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을 비롯해 준우승 4회, 3위 3회, ‘톱10’ 14회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KLPGA 연말 시상식에선 대상과 상금왕, 평균최저타수상을 휩쓸었다. 솔레어 로고 모자를 쓰게 된 건 그에 대한 골프계 안팎의 높은 기대감을 방증한다.
솔레어의 모기업인 블룸베리 리조트의 엔리케 라존(65) 회장은 "윤이나는 올해 LPGA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중 한 명이며 그의 잠재력은 세계적으로 확장하는 솔레어의 브랜드 이미지와 완벽히 어울린다"고 후원 배경을 설명했다.
솔레어가 앞서 후원 선수로 점찍었던 박성현(계약 종료)과 고진영은 모두 성공적인 LPGA 투어 활동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박성현은 장타자라는 측면에서 윤이나와 결이 비슷하다. 장타자인 윤이나는 LPGA 투어의 길고 평편한 대회 코스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솔레어는 성적에 따른 쏠쏠한 인센티브 계약으로도 유명하다. 윤이나 역시 미국 무대에서 선전할 경우 돈방석에 앉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미 여러 후원사들이 붙은 상태다. 클럽과 의류는 테일러메이드로부터 후원을 받는다. 종합자산운용사 칸서스자산운용과 치킨 프렌차이즈업체 BBQ와 후원 계약도 체결했다. 올해 1년간 골프 대회와 훈련에 나설 때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항공권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엑설런스 프로그램 후원을 받기도 한다. 윤이나는 아직도 몇몇 업체들과 후원 계약 논의 중이다. 윤이나의 의류에는 후원 브랜드 로고들이 빼곡하게 박힐 것으로 보인다.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 따로 없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만을 후원해 온 솔레어와 후원 계약을 맺게 돼 진심으로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힌 윤이나의 첫해 목표는 신인왕 등극이다. 역대 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한국 선수는 박세리(1998년), 신지애(2009년), 유소연(2012년), 김세영(2015년), 전인지(2016년), 박성현(2017년), 고진영(2018년), 이정은(2019년), 유해란(2023년) 등 14명이다. 윤이나가 신인왕에 오를 경우 한국여자골프는 유해란 이후 2년 만에 LPGA 신인왕을 배출한다.
윤이나는 한국 시각으로 2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파운더스컵에서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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