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무협, 수출기업 1010개사 설문…55.5%, 대미 수출 작년과 유사 전망
보호무역주의 확대, 환율 급변 등 대내외 불확실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출기업의 두 곳 중 한 곳(48.6%)은 올해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연합뉴스
보호무역주의 확대, 환율 급변 등 대내외 불확실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출기업의 두 곳 중 한 곳(48.6%)은 올해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보호무역주의 확대, 환율 급변 등 대내외 불확실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출기업의 두 곳 중 한 곳(48.6%)은 올해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수출기업 101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통상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출기업의 48.6%는 올해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작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37.3%는 전년 대비 경영환경 악화를, 14.2%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수주 물량 증가로 선박 분야에서 전반적인 경영환경 및 투자 활동 개선 기대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발 공급과잉과 경쟁 심화로 인해 화학공업제품,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 무선통신기기·부품 등은 경영환경 악화와 더불어 국내외 투자 위축 우려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보편관세가 도입되더라도 국내 기업의 대미 수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 기업의 55.5%는 보편관세 부과 후에도 대미 수출은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보편관세는 모든 국가에 동일하게 부과돼 같은 환경 속에서의 경쟁으로 받아들였다.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대미 수출 증가를 전망한 산업군은 미국의 제조 역량이 부족한 선박,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통신, 한류 인기에 힘입은 미용기기와 화장품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대미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대체시장 발굴(27.3%)’, ‘원가절감(25.6%)’ 등을 고려하고 있었으며 ‘현지생산 확대’는 가장 적은 4.1%에 그쳤다.

또한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최근 변동성이 큰 ‘환율 안정(28.1%)’과 ‘물류 지원(15.7%)’을 최우선 지원 정책으로 꼽았다. 이어 ‘신규시장 개척(14.3%)’과 ‘세제지원(13.8%)’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환율 상승세의 경우 수출기업에 일부 유리한 측면도 있지만 과도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슬비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최근 환율 변동 폭이 커 자금운용에 대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물류비 역시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예측이 힘들어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향후 추가적으로 이뤄질 보호무역조치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선형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