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추가 화재 및 폭발 가능성 배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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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지난 28일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항공유 처리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항철위)는 30일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모여 논의한 결과 오늘 오후 진행될 예정이었던 합동 감식 일정을 미룬다고 밝혔다. 

업계 등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 양쪽 날개에 4만5000파운드의 항공유가 실려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추가 화재 및 폭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문제가 된 항공유 제거 여부를 결정한 이후 합동 감식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항철위는 이날 오후 김해공항에 도착한 프랑스 사고 조사위원회 관계자와 논의를 거친 뒤 항공유 제거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만일 항공유를 빼지 않아도 된다면 내일(31일) 합동 감식을 바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항공유를 모두 빼내야 할 경우 최소 2~3일은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날 오전 항철위와 소방, 국과수 등 관계기간은 위험성 점검을 위한 사전 회의와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한편 이번 현장 합동 감식이 늦어지면서 경찰 수사 여부 또한 미뤄지게 됐다. 경찰은 항공사 등에 업무상 과실치상 협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수화물 반입 규정 점검, 기체 전력 설비 문제 등도 확인해 과실 유무를 따질 전망이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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