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선호 추진단지 외에 거래 한파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제자리에 머물렀다. 탄핵 정국과 내수경기 침체가 맞물리며 매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셋째 주(2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보합세(0.0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부터 4주 연속 보합세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단지 등 선호단지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등 지역·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며 서울 전체의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송파구가 0.09% 올라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노원구, 중랑구, 동대문구, 구로구는 각각 0.03%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0.03% 하락했다.
수원 장안구(0.06%)는 정자·조원동 위주로, 과천시(0.05%)는 재건축 사업지역인 부림·별양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그러나 광명시(-0.15%) 철산·광명동, 이천시(-0.14%) 부발읍 및 대월면, 평택시(-0.14%)는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동삭·비전동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6% 하락했다. 남동구(-0.13%)는 구도심 지역인 구월·간석동 위주로, 계양구(-0.11%)는 미분양 증가 지역인 효성·작전동 위주로, 연수구(-0.08%)는 동춘·연수동 위주로, 중구(-0.06%)는 운서·운남동 준신축 위주로, 미추홀구(-0.04%)는 용현·학익동 위주로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5% 떨어져 전주(-0.04%)에 비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11월 셋째 주부터 10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방은 0.07% 떨어져 전주(-0.05%)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다. 5대광역시는 0.08% 하락, 세종은 0.09% 하락, 8개도는 0.05% 떨어졌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



